Malaysia + 윈디하우스

워킹맘으로 산다는 것, 나 외에 누군가를 지켜낸다는 것

렉스피아 2021. 10. 19. 11:59

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에 살고있는 윈디입니다.

저희는 맞벌이 부부에요 :)
그래서 오늘은 워킹맘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사실 이 제목이 참 부끄러운게, 한국에 계신 워킹맘들에 비하면 정말 편하게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거든요.

여기는 몇몇 데이케어가 아침 7시에서 저녁 7시 정도까지 운영을 하고, 아이를 돌봐주는 풀타임 메이드를 월 40-70만원 정도에 고용할 수가 있어요. 일주일에 한 두 번 와서 집 청소를 해주는 파트타임 메이드도 시급으로 5500원 정도이니, 사실 한국에 비하면 정말 육아하기 편한 환경인 것 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육아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가끔 주변에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복 속에서 육아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진심으로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육아 경력이라고 해봤자 첫 째 아이때 1년 정도가 다 이지만,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던 20대 후반의 나이에 혼자 집에서 아이와 보낸 시간은 저에겐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어요.

엄마아빠가 아이를 돌보아주는 것이 최고라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몸과 마음이 쉽게 지쳐갔던 것 같아요.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하루 중 나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타입이라, 잠시 떨어져서 내 일을 하거나 혼자 쉬어가지 않으면 엄마도 아이도 같이 불행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던 거죠.

그래서 첫 째가 돌이 될 무렵 동남아에 해외취업을 했고, 그 이후로는 첫째 둘째 모두 남편 그리고 현지 메이드의 도움을 받아가며 육아를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전 지금 너무나 행복하구요.

다행히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말레이시아의 코로나 상황으로 약 2년째 재택근무를 하고있어요. 일 중간중간 틈틈이 아이랑 놀아줄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지금은 말레이시아 백신율이 높아져서 곧 회사 오피스로 출근을 해야하는데, 좀 걱정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ㅜ.ㅜ

네 그럼 이상 웬디였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