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에 직장을 다니고있는 윈디입니다 :)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저는 사실 제가 말레이시아에 살게될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한창 해외취업을 준비할 때 쿠알라룸푸르 구인광고를 보긴했지만, 일부러 제외시켰죠.
왜냐면 제가 한국에서 다닌 마지막 회사의 대표님이 쿠알라룸푸르에 다른 사업장을 가지고 계셨거든요.
(1편에서 말씀드렸던 그 분 맞습니다)
혹시라도 마주칠까봐 정말 말레이시아만큼은 오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대한 지식이 아~예 없었어요.
그냥 동남아에 있는 나라, 개발도상국, 여름날씨와 에메랄드 바다 이게 다 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저의 짧은 지식이 참 많이 부끄럽습니다.
그런 제가 말레이시아에 이주를 하게 된 건, 직장 때문이었어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취업의 기회가 많았거든요. (다행히 이전 회사 대표님은 마주치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젠 마주쳐도 쿨하게 인사할 수 있을만큼 시간이 지나 괜찮아요)
전 개인적으로 저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말레이시아 이민을 추천하는 편이에요.
진짜 특출나고 똑똑한 사람들은 유럽이나 미국같은 곳에서 고액연봉 받으며 살 수 있겠지만,
전 그런 곳에서 그런 잘난 사람들과 경쟁해가며 먹고 살 기술도 지식도 없거든요.
물론 말레이시아에도 고액연봉을 받으며 전문직에 종사하시는 한국분들 많이 계세요.
주재원으로 오거나 은퇴이민을 오신 분들도 계시구요.
정말..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그래도 전 한국 신입과 비슷한 월급을 받지만, 적당히 쓰고도 저금까지 하며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이 곳에서의 삶을 감사하며 살고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가 가능해서 그 나라 언어를 따로 배우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요.
그럼 영어를 못하면 생활이 불가능하냐? 그건 또 아니에요. 여기엔 크게 토종 말레이시아인,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인도계 말레이시아인이 있는데 이 세 인종간의 주된 소통 수단이 영어이지만 영어를 못하는 말레이시아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인지 영어를 잘 못해도 혹은 발음이 안좋아도 크게 무시받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가 있어요.
그리고 생각만큼 날씨가 엄청 더운게 아니라서, 전 이 곳 기후가 저에게 맞는 것 같아요. 물론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대낮에는 실내에 주로 있어야 하지만요.
추운 겨울 날씨에 약한 분들에게 정말 추천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각 계절만의 매력을 모두 간직하고, 구석구석 돌아볼 여행지도 많은 한국.
빠르고 확실한 일처리와 인터넷 속도, 택배 배달 속도만큼은 어느 선진국보다도 앞서가는 한국.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누군가에게는 때론 잔혹하리만큼 열심을 강요하는 사회.
경쟁에서 뒤쳐지면 루저로 낙인찍는 주위 시선.
이런것들이 저에겐 너무 버거웠나봐요.
이상 말레이시아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의 넉두리였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안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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