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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여행] 잊지못할 자연의 멜로디

렉스피아 2016. 7. 9. 15:26


여행을 마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일상으로 돌아오는 날이면 항상 혼자 다짐하곤 했다.


'다음번에 꼭 다시 또 와야지.'


하지만 실제 그 다짐이 이루어진 적은 없다.

다음 여행을 계획할 때면 새로운 곳을 향한 설렘에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택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언제나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북해도).


만약 나에게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서 다음 여행지를 고르라면 망설임없이 이 곳을 택하고 싶다.


일본의 북쪽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드넓게 펼쳐진 대지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많은 일본인들이 찾는 곳일 뿐 아니라, 일본 특유의 깨끗한 분위기와 함께 시골의 투박함이 아직 남아있어 이방인들에게도 매력적인 곳이다. 또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전철과 캠핑장, 유스호스텔 등 관광 시설이 잘 되어있어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그 곳을 여행했던 2012년 가을 당시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인 삿포로(札幌)에 친구가 살고있어서, 먼저 저렴한 항공편을 이용해 동경에서 삿포로로 향했다. 그리고 삿포로에서 전철을 타고 내륙으로 이동하며 일주를 했는데,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은 비수기여서 그 때 그 때 전화로 숙소를 예약하며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물고 싶은 만큼 여행할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하면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았지만 그 장소에 있는 것 자체로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누군가를 만나 동행하든 홀로있든 자연의 멜로디가 온전히 나를 감쌀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내맡길 수 있었다.

산과 아파트가 많은 한국과 사람이 많은 동경에서 지내다 온 나에게 홋카이도는 자유였고, 여행 중 마주하는 모든 순간이 감동이었다.


다시 그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을까?


홋카이도에 다시 가야하는 이유는 이미 나에게 충분하다.





언제나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홋카이도의 들판과 하늘 ⓒindigo-aram






후라노(富良野)의 라벤더 밭 ⓒindigo-aram






후라노의 어느 작은 언덕, 나홀로 나무와 함께 ⓒindigo-aram






유스호스텔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들판에 누워 긴 침묵 속에서 바라보았던 밤하늘 ⓒindigo-aram






후라노 유스호스텔 앞에서 아침 해를 기다리는 그네들의 마음 속 따스함을 기억하며 ⓒindigo-aram






내 생의 가장 경이로운 새벽 ⓒindigo-aram






그 날, 그 하늘 아래서 ⓒindigo-aram







홋카이도의 흔한 풍경 ⓒindigo-aram



비에(美栄町)에 있는 사계절 빛깔의 언덕(四季彩の丘)








들판에 흘리는 땀방울과 웃음 ⓒindigo-aram








여행자의 흔적으로 가득 채워진 키타하마역(北浜駅) ⓒindigo-aram






스쳐지나가는 장소와의 인연을 붙잡으며 ⓒindigo-aram










하늘을 담은 호수 ⓒindigo-aram






시레토코(知床) 반도에서의 석양 ⓒindigo-aram





시레토코의 석양이 선물해준 반지 ⓒindigo-a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