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순간을 영원으로 만드는 마법 ⓒindigo-aram
카메라 작동법조차 잘 모르던 19살 소녀에게 사진이란 추억을 회상하는 '네모난 종이'였다.
어떤 마음의 뭉클거림이 있어서였을까.
사진을 배우고 싶다는 막연한 열정으로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사진은 소녀에게 추억, 그 이상의 무엇이 되었다.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의 경이로움과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떨림, 그리고 어두운 암실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상(象)들.
그 일련의 과정을 통해 소녀는 '순간을 영원으로 만드는 마법'을 배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서른이 가까워질수록
스무살 마법을 배우던 때의 두근거림이 미세해져갔지만, 소녀는 이따금 오래된 카메라를 꺼내들고 되뇌인다.
그래도 가장 순수하던 그 때,
순간을 영원으로 만드는 마법을 배울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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