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이 끝나갈 무렵,여전히 녹음은 짙었고 햇볕은 대지를 달구었다. 어느때보다 가슴 뜨거운 여름이었건만, 스물다섯 젊은 청춘에게 그 인고의 시간은 길게만 느껴졌다. 그 곳을 벗어나야만 했다.기존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야만 했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더라도,혹은 그 길이 잘못된 선택이라고 해도,높이 더 높이 그리고 멀리 날아야만 했다. 자유는 바라고만 있는 자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았기에, 서투른 날개짓이라도 해야만 했다. 그리고 마침내,청춘은 날고야 말았다. 자유의 품에 안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