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

#7 떠날 수 있는 자유, 머물 수 있는 용기

아직 나를 둘러싼 세상이 그렇게 커보이지 않았을 무렵, 젊은 날의 나는 어디든 떠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일상에 묻혀 그런 마음들이 희미해 질때면배낭을 꾸리곤 했다. 떠날 수 있는 자유를 갈망해서 여행길에 올랐는데여행의 끝자락에선 일상 속 여행을 새로이 시작하며 머물 수 있는 용기를 얻고 돌아왔다. 홀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옳았다. 나이가 들고 나보다 세상이 더 커보이기 시작했을 때, 젊은 날의 여행은 잊혀지지않는 짙은 향기처럼 시린 가슴을 스쳐 물들이곤 한다. 그리고 나지막히 속삭인다. 어디든 떠날 수 있다고.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PHOTO + 2016.06.28

[오키나와 여행]#2 일본빵집 HOPPEPANG

[오키나와 여행]#2 일본빵집 HOPPEPANG 스무살, 일본 동경에 처음 발을 내딛었을 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경이롭기만 했었다.학창시절 아주 가끔 학교를 벗어나 시내에 나가는 것이 전부였던 나에게 세계적인 도시 동경은 신기한 것 투성이었던 것이다.그중에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건 작은 동네 가게들과 그 작은 가게에 촘촘히 진열되어 있는 케이크와 빵이었다. 가난한 유학생 신분이었건만 어찌나 맛있게 잘 먹었던지 6개월만에 10kg이 불어났다. 다행히 체중계를 보고 큰 충격에 사로잡힌뒤 조금씩 체중관리를 해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약 6년간 일본에 있는 동안, 나의 빵 사랑은 시들줄 몰랐다. 그런 내가 오키나와 기노완시 宜野湾市 에서 만난 빵집 HOPPEPANG! 눈에 잘 띄지않는 작은 가게였는데, 마치 다..

JOURNEY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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